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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 행복쇼핑 조립 PC 견적 및 사용 후기

Duvera 2022. 10. 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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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전 태풍으로 인해 부득이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업무를 위해 오래간만에 PC를 부팅하였으나, PC 사양이 부족하여 업무를 원활하게 하기에는 힘이 들었다. 7년 정도 함께 동고동락한 나의 데스크톱 PC를 교체할 시기가 도래함을 직감하고 업무용 노트북을 알아보기 시작하였다. 

 

사람의 마음은 왜이리 간사한 것일까? 노트북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나의 눈높이는 점점 높아졌고, 노트북으로는 내가 원하는 고급 사양을 맞추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양은 고급으로 맞추고자 하였으나 가격은 저렴하게 하고 싶은 나만의 기준... 정말 간사한 마음이 아닐 수 없다... 어찌 되었든 고급사양과 가격을 타협하기 위해서는 조립 PC를 맞추어야 했다. 선택이 아닌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나 할까?

 

이제 남은 것은 조립 PC 견적을 어디에서 확인하고 어떤 업체에 나의  소중한 PC를 주문할 것인가만 남아있었다. 다나와, 오마이 PC 등 메이저 업체에 견적 넣어봤지만 내가 생각했던 금액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오직 한 곳 행복쇼핑의 '컴포'라는 업체의 현금 견적가는 내가 원하는 사양과 금액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나름 고민하고 선택한 가성비 위주의 부품 견적이다.)

 

 

'컴포'... 인터넷 후기는 극히 드물었다. 그리고 현금 견적가는 他 업체 견적과 보다 훨씬 저렴하여 믿을 수 있는 업체일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행복쇼핑이라는 네임벨류를 믿고 현금 결제를 결심하게 되었다.

 

주문을 하고 그날 저녁에 바로 출고 되었다. 이렇게 빨리 출고가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였다. 배송은 익일 오후 완료되었다.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니 현관문 앞에 주문했던 PC가 뽁뽁이로 휘감겨 덩그리너 놓여 있었다. 재빠르게 뽁뽁이와 박스 포장을 벗기고 전원을 연결한 후 부팅을 시도하였다. 희망을 품고 전원 버튼을 누르는 순간 내가 품었던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게 되었다. 부팅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무엇이 문제일까 한참 고민하다가 혹시 몰라 조립된 부품을 건드려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래픽카드에 손을 댄 순간 전원이 부팅이 되었다. 하지만, 그래픽 카드에서 손을 땐 순간 다시 원상 복귀되어버린 PC...

희망에서 절망으로 절망에서 분노로 나의 감정은 순식간에 변하고 말았다. 주문했던 '컴포'로 메시지를 남겼고 이에 성이 차지 않아 전화를 하였으나 주말이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음주 월요일까지 기다렸다. 마침내 기다렸던 월요일이 도래하고 업무시간인 9시가 지나자 컴포 사장님으로 추측되는 분께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는 순간 일종의 안도감이 들었다. 또한, 사장님의 친절한 상담을 통하여 '컴포'라는 업체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있었다. 사장님의 의견은 배송 중 충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간섭으로 인한 접촉 불량... 혹시 몰라 다시 회수하여 점검해 주신다고 하였다. 아쉽지만 나 또한, 찝찝한 상태에서 계속 사용할 수는 없었기에 다시 뽁뽁이 포장을 하여 업체로 보내게 되었다.

 

PC가 재입고 되고 테스트를 해 보았지만 별다른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였다. 하지만, 메인보드와 CPU는 새 제품으로 교환하고, 그래픽카드와 RAM은 제조사로 입고하여 테스트 후 다시 재조립하여 보내준다고 하였다. 그로부터 며칠 후 새로 조립된 PC가 나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포장을 벗기고 전원을 연결한 후 부팅을 해보는 순간 나도 모르는 벅차오르는 희열을 느꼈다... 부팅이 된 것이다. 별 것 아닌 아주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당연함이 주는 감격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PC를 알아보고 내품에 온전히 안기게 된 시간이 꼬박 한 달 남짓 된 것 같다. 나처럼 마음고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겠지만, 적어도 가성비 좋은 고사양 PC를 맞추기 위해서는 이런 인고의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서 이번 조립 PC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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